매일신문

민주 "盧대통령 빠른시일 내 입장 밝혀야"

민주당은 9일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중간 수사 결과 노무현(盧武鉉) 후보 캠프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 것과 관련, "노 대통령

은 빠른 시일내에 입장을 밝혀야 하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압박했

다.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4당 대표에게 10분의 1 발언을 하고, 또 티코차 발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이를 재확인해온 만큼 빠른 시일내에 10분의 1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

다"며 "차라리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탄핵논란을 매듭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검찰의 기업인 불구속수사 방침에 대해 "기업인들을 불구속하는 것은

경제를 위해 그런다지만, 돈 받은 사람과 준 사람은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며 원칙

론을 폈다.

김영창(金泳暢)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불법자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을 나중에 밝히겠다고 하지만, 국민은 조속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행여 한나

라당의 불법자금 액수가 더 커져서 대통령의 불법자금 총액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

이하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닌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사상 초유의 탄핵에 앞서 노 대통령은 그간 공언했던대로 스스

로 거취를 결정해주기를 촉구한다"며 "대통령으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검찰이 총선때까지 정치인 수사를 중단하겠다는 것은

이제 실체의 일부가 드러나기 시작한 노무현 캠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하지 않고

덮겠다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면서 "유권자가 총선에서 정치인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정치인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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