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인권단체, 中 탈북자 송환 비난

미국 뉴욕 소재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8일 탈북자를 '불법입국

자'로 규정, 본국으로 송환하는 중국 당국의 조치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HRW의 아시아지역 담당 브래드 애덤스 국장은 "끔찍한 북한내 인권상황을 감안

할 때 중국은 탈북자를 본국으로 송환하지 말고 자국 영토에서 보호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애덤스 국장은 "중국 정부는 탈북 난민과 망명신청자들을 '불법입국자'로 규정

함으로써 국제법적 책임을 교묘하게 회피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기아와 정치적 탄압을 피해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이 약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당신들이

말하는 사람들은 난민이 아니라 불법입국자"라며 "이를 분명히 해두는 게 중요하다"

고 말한 바 있다.

HRW는 탈북 난민을 불법입국자로 규정하는 것은 수용소에 수감되고 그보다 더한

처벌을 받게 될 곳으로 그들을 돌려보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애덤스 국장은 "당국의 승인없이 북한을 떠났던 주민들이 본국으로 송환되면 수

용소에 수감돼 고문당하고 심지어 처형당한다는 증거가 명백하다"며 "박해에 대한

그들의 공포는 충분히 근거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뉴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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