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5% 인상이라고...".
지난 3일부터 조정된 고속도로 통행료에 대해 운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통행료가 평균 4.5% 오른다고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했으나 승용차의 요금 인상률이 10%에 이르는데다 출퇴근 이용이 많은 주행거리 50km 이하의 구간은 평균 상승률이 15%를 넘기 때문.
특히 지난해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 개통된 경부고속도로 동대구-구미 구간에는 6차로 이상 도로에 적용되는 km당 20%의 할증요금이 더 붙었다.
이에 따라 동대구-구미 구간의 요금은 2000cc 이상 승용차가 종전 2천400원에서 2천800원, 2000cc 미만의 승용차는 2천300원에서 2천700원으로 각 17% 정도 올랐고 구미-북대구 구간도 2000cc 미만은 17%(300원), 2000cc 이상 승용차는 22%(400원) 인상됐다.
운전자 이종원씨는 "도로공사가 무슨 근거로 4.5% 인상된다고 발표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통행량이 많은 단거리 구간과 승용차 위주로 요금을 인상해 결국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통행료의 20%를 할인하는 단거리 출퇴근 예매제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출퇴근길의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20km 이상 구간을 제외한채 할인 예매제를 실시해 동대구.북대구-영천, 북대구.서대구-경산, 동대구-왜관, 서대구-남구미 구간 등은 할인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
그러나 이들 구간은 대구와 구미를 오가는 차량이 하루 평균 3천대 이상, 북대구-경산 구간은 하루 3천500대에 이르는 등 대구와 인근 시.군의 자가 운전자들이 출퇴근때 많이 이용하는 곳이어서 운전자들이 불만이 클 수 밖에 없다.
반면에 수도권 지역은 판교.하남 등 짧은 거리의 출퇴근 이용객이 많았던 구간의 기존 통행료가 1천100원에서 200~400원씩 낮아졌다. 판교-양재 구간 5.2km 구간의 경우 통행료가 800원으로 인하됐으며, 1km구간을 이용하면서도 1천1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해 불만이 높았던 구리 토평 IC-강일 IC 구간의 요금은 700원(개방식 기준)으로 인하됐다.
운전자 김규원씨는 "통행료를 조정하면서 수도권 지역 운전자들의 민원을 많이 반영했지만 다른 지역 운전자의 사정은 제대로 고려않은 것 아니냐"면서 "수도권 중심의 정책을 다시 한번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요금 조정에서 통행료가 인하된 화물차를 포함, 인상률을 산정했기 때문에 평균 4.5%가 된 것"이라며 "승용차의 인상폭이 실제로 10%를 넘는데다 출퇴근 차량이 많은 단구간의 요금 상승폭이 커 시민들이 체감하는 인상폭이 더욱 큰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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