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라이온즈 용병 투수 케빈 호지스(30)가 첫 실전 투구에서 컴퓨터 제구력을 선보였다. 호지스는 8일 삼성 경산볼파크에서 벌어진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출전해 2이닝 동안 9타자를 맞아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전 "컨디션의 좋다"고 말했던 호지스는 빠르지는 않지만 바깥쪽 꽉찬 직구와 낮게 깔리는 몸쪽 변화구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날 직구 최대 구속은 143㎞였고 슬라이더와 싱커 등 변화구 제구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호지스는 1회 몸이 덜 풀린 듯 24개의 공을 뿌렸고 이중 볼이 11개, 스트라이크가 13개를 기록했다.
1회 선두 타자 박한이를 풀카운트에서 136㎞의 절묘한 싱커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호지스는 2번 박종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3번 김한수에게 변화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4번 오리어리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5번 조동찬을 9구째까지 가는 접전끝에 몸쪽 직구로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16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9개나 기록하는 등 한결 나아진 투구를 선보였다. 6번 강동우를 몸쪽 높은 직구로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호지스는 7번 신동주를 바깥쪽 꽉찬 직구로 돌려세웠다.
8번 최형우에게 볼 2개를 허용한 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가운데 높은 쪽으로 몰리면서 우월 2루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 박석민을 플카운트에서 바깥쪽 변화구로 2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호지스는 경기 후 "오랜만의 실전경기여서 컨트롤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첫 경기임을 두, 세번 강조했다. 이선희 투수 코치는 "몸쪽 낮은 변화구와 역회전 볼 등이 상당히 좋고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한다"고 평가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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