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설 피해복구 바쁜 들녘

폭설 후 4일이 지나면서 복구작업에 활기를 띠고 있으나 정작 농작물이 남아있는 비닐하우스의 경우 갑작스런 철거작업이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

안동시는 8일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지원나온 의경 100명, 군.경 공무원 등 800여명을 농사시설 피해 복구작업에 투입, 안동시 송하동과 풍산읍.북후면 일대에서 무너진 비닐하우스 철거와 축사 정비를 도왔다.

또 9일엔 적십자봉사단과 보호관찰대상자 등 400명으로 인력지원팀을 구성해 풍산읍 현애리와 와룡면 이상리 등 5개 읍.면.동에서 하우스 철거 및 보수, 양계장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복구작업이 순조롭지만은 않다.

피해 비닐하우스 중 작물이 재배되지 않고 비어있는 곳은 신속히 철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재배 중인 곳은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 농가에서 눈 덮인 하우스를 갑작스럽게 철거할 경우 하우스 폐자재로 인해 작물이 상하거나 갑작스런 온도변화로 고사할 우려가 높다며 복구작업을 눈 녹은 뒤로 미루기 때문이다.

특히 상황버섯 등 고가 작물을 재배하다 피해를 입은 농가는 더욱 복구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비닐하우스와 버섯재배사 전체 복구작업은 앞으로 20일 이상 걸릴 전망이다.

지난 6일부터 피해복구 작업에 나선 예천군은 7일 용궁면 대은리와 향석리, 개포면 황산리 등 수박과 풋고추 재배 하우스에 대한 응급복구작업을 펼쳤다.

또 농산물품질관리원, 예천청년회의소와 농협중앙회 예천군지부와 예천농협, 포항 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원 100여명,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장병, 육군 제70사단 장병 100여명, 경찰 80여명 등이 피해 비닐하우스 복구작업에 나섰다.

특히 제1117야공단 11중건대는 그레이더와 페이로더 각 1대, 레미콘 제조업체인 한국산업서 페이로더 1대 등을 지원했다.

청송.영양군는 지난 5일부터 연인원 2천800여명을 동원,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리는 제설작업을 마쳤다.

제설작업에는 수로원 15명과 환경미화원 30명, 공무원 120여명이 동원됐다.

문경시는 지난 5일부터 연인원 7천900여명을 동원해 9일 현재까지 90%의 제설작업을 마쳐 국도와 지방도의 차량 운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마을 진입로.이면도로의 제설작업은 미진한 상태다.

또 인력이 부족한 탓에 창고.축사.비닐하우스.인삼재배사.버섯재배사 등의 복구는 겨우 20%에 불과하다.

한편 이번 폭설로 인한 피해액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 경북도재해대책본부는 9일 오전 현재 645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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