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발효되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쌀개방 재협상 등 앞으로 닥쳐올 농업위기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농업인들의 자구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칠곡군 가산면 쌀작목반을 비롯한 사과.복숭아.수박.버섯재배 작목반 등 특작농과 일반농 등 130여 농업인들은 지난달말 어려워지고 있는 농업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대응방안으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고품질 저공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가장 절실한 과제"라는 데 뜻을 모으고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첫 과제는 '얼굴있는 농산물 만들기'. 이들은 공동대처 방안의 일환으로 가산면 농산물 공동브랜드 협의회를 구성해 각 작목반 별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을 공동브랜드로 출하하기로 의결했다.
농산물의 고급화를 추진해 나가면서 가산면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의 인지도를 점차 넓혀 나가기 위한 것이다.
이를위해 협의회원 모두가 자율적으로 저공해 농산물 생산을 위한 재배조건을 지키고, 규격화된 선별작업을 통해 농산물의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날 농민들은 경북대 조광래 교수를 초청하여 지역농산물 공동브랜드화의 효과에 대한 특강과 '금종쌀'이란 자체 브랜드로 쌀 고급화에 성공한 김종기(칠곡군 기산면 금종쌀 대표)씨의 쌀농사 성공사례를 들었다.
가산면 쌀사랑회 김응기(43)회장은 "지역 농산물의 공동 브랜드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쌀 도정시설과 사과, 복숭아 등 과일을 품질별로 정밀하게 선별할 수 있는 선별기 마련 등 다양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상도 칠곡군수는 "외부적으로는 농업개방이 가속화되고 국내에서는 식생활의 웰빙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우리 농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품질의 고급화와 소비자에 대한 신뢰구축, 유통구조의 개선"이라고 강조하면서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군차원의 적극적인 농업지원 시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칠곡군은 가산면 응추리, 용수리, 가산리 등 해발 300m 이상 고지대에서 생산하는 청정채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1억2천만원의 청정채소 재배단지 육성자금을 채소작목반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친환경 저공해 브랜드쌀 생산을 위해 쌀 작목반을 대상으로 5천만원의 생산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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