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비 모금에 농촌은 선뜻, 도시는 시들...'.
대한적십자사가 2004년 적십자회비를 지난달 말까지 모금한 결과 대구는 목표액 21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14억9천만원(목표액 대비 70%), 경북은 목표액 23억원의 80%인 18억5천만원에 그쳤다.
또 다른 시.도는 대전·충남지사가 100%에 가까운 목표를 달성했으며, 경남 및 전남지사가 목표액의 90%가 넘게 모금됐지만 서울과 인천 등 대도시는 60∼70%대의 낮은 모금율을 기록했다.
특히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적십자회비 모금이 부진해 포항은 목표액 대비 73%, 구미는 67%에 불과했지만 영양(목표액 대비 100%), 영덕(112.87%), 청도(110.87%), 고령(108.8%), 예천(100.35%), 봉화(103.4%) 등 농촌지역은 목표액 이상을 달성했다.
이들 농촌지역은 지난해 태풍 '매미'의 피해가 컸던 곳으로, 재난을 겪은 경험이 있는 지역민들이 적십자회비 모금 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
윤진화 대구지사 회원홍보과장은 "적십자회비 모금액이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경기침체가 지속된데다 회비 납부 방식이 지로 납부나 자동 이체로 바뀌고, 자발적인 기부 활동에 대한 시민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적십자회비가 모자라면 이재민 구호, 지원 등 적십자사업에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는 형편.
이에 따라 적십자사 대구지사는 4월10일까지, 경북지사는 4월30일까지로 집중모금기간을 연장해 적십자회비를 더 모금하기로 결정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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