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이 최근 수년간에 걸쳐 200
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 이 자금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부영은 10대 기업이 아니지만 사안이 너무 커 계속 수사키
로 한 것"이라며 "회사에서 빠져나간 비자금 200억원이 어디로 갔는지 확인중"이라
고 말했다.
검찰은 부영의 비자금 중 상당 규모가 대선때 여야 정치권에 건네진 단서를 일
부 포착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부영이 '국민의 정부' 시절 임대주택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 정.관계에
도 거액의 로비자금을 살포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부영 이중근 회장에 대해서는 조만간 횡령 등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동부그룹도 분식회계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일부는 정치권에 제
공하고 다른 일부는 그룹 지배구조 강화 등과 관련된 부분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안 중수부장은 "동부의 경우 기업 본질의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동부의 사안도 무척 중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영 이 회장과 동부 김 회장 등 일부 기업인에 대해서는 총선 이전이라
고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29일 부영 본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지
난달 6일에는 동부건설 경리 및 기획부서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이 병원에 입원한 데다 김인
주 사장도 건강이상을 호소해 자금의 출처 등을 밝히는 보강수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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