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고 'KT&G V투어 2004' 6차대회(부산) 준결승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0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A조 2차전에서 새내기 라이트 박철우(21점)와 레프트 백승헌(19점)이 펄펄 날아 윤관열(17점)이 버틴 대한항공에 3-1(23-25 25-21 25-17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LG화재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했으나 세트득실률(득 5, 실 4)에서 앞서기 때문에 11일 대한항공-LG화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준결승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의 맞대결에서 먼저 두번 진 뒤 세판을 내리 이겨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체력이 떨어져 벤치에 앉은 후인정 대신 라이트로 나선 박철우의 패기와 '부산 사나이' 백승헌의 투혼이 합작해낸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에서 8점을 몰아친 윤관열의 고공 강타에 구멍이 뚫려 기선을 제압당했으나 2세트에서 백승헌이 6차례 스파이크를 100%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쳐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추고 3세트에서 박철우가 한뼘 높은 강타로 높이가 낮은 상대 왼쪽을 집중 공략해 리드를 잡았다.
승부처인 4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16-16까지 한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랠리를 벌이다 상대 주포 윤관열의 스파이크 2개가 라인을 벗어난데 편승해 승기를 잡고 장신 센터 이선규(10점.블로킹 4개)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에서는 최강 현대건설이 '베스트 6'의 톱니바퀴 조직력을 무기로 신인 지정희(17점.블로킹 3개)가 분전한 KT&G를 3-1(25-21 25-20 24-26 25-23)로 힘겹게 따돌리고 1~6차대회 '싹쓸이 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번 투어 2승째를 올린 현대건설은 올 시즌 파죽의 2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T&G는 비록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4, 5차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으로 한 세트씩을 빼앗아 플레이오프 이후 맞대결에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KT&G는 1세트에서 임효숙(17점), 지정희 등이 5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20-20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마지막 한점 싸움에서 현대건설 세터 강혜미의 노련한 토스와 센터 장소연의 스피드 앞에 무릎을 꿇었다.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2세트를 손쉽게 낚아 낙승하는 듯 했으나 3세트에서 KT&G 주포 최광희의 스파이크와 최장신(191㎝) 센터 김세영(12점)의 블로킹으로 한세트를 빼앗겼다.
자존심이 상한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전면 압박에 나서 구민정(20점), 장소연(17점)의 강타로 1시간35분에 걸친 접전을 마무리했다.(연합뉴스)
◆10일 전적
△여자부
현대건설(2승) 3-0 KT&G(1승1패)
△남자부 A조
현대캐피탈(1승1패) 3-1 대한항공(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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