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LG 구단의 선수 차출 거부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으로 토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중국 쿤밍에서 고지 적응 훈련을 실시 중인 김 감독은 오는 17일 열릴 이란과의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 승리의 걸림돌로 LG 구단의 비협조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11일 중앙 언론사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전 필승카드로 반드시 필요한 수비수 이정열(LG)의 차출을 축구협회에 요구했는데도 LG가 거부하는 바람에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강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조성환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스피드가 좋은 이정열을 그동안 눈여겨 봐왔다"면서 "이번에도 LG가 차출을 거부하는 바람에 내가 세운 전략이 모래성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은 지난해 1월에도 LG가 대표로 발탁된 선수 7명을 보내주지 않아 김호곤 감독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반쪽 훈련을 하는 등 LG의 태도로 인해 파행을 겪었다.
김 감독은 "지금이 K리그 시즌이라면 LG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비 시즌인데도 선수들을 보내주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면서 "다른 구단들도 이렇게 나온다면 앞으로 누가 대표팀 감독을 맡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일부에서 제기되는 쿤밍 훈련의 비효율성에 대해서도 "고지 적응을 하지 않고 바로 테헤란에 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만일 반대한다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특히 김 감독은 "지금은 올림픽대표팀이 이란을 꺾고 아테네행 티켓에 근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할 때"라면서 "언론 뿐 아니라 구단들도 이런 점을 앞으로 고려해 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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