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지난해 연말 치러진 안동 와룡농협 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한 윤모(36)씨와 윤씨의 선거운동원 등 2명을 지난 3일 구속한데 이어 이 선거에 출마한 또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와룡농협 조합장 선거 당시 5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과열양상을 띠면서 일부 후보가 조합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 2개월 동안 내사를 벌였으며 상당한 혐의를 확보해 관련자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특히 농협장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 이름으로 발급된 다량의 면세유 구입권이 조합원들에게 넘어가 부정 사용된 사실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면세유 구입권은 농민들이 선호하는 경유 200ℓ(1드럼)짜리로 시중 주유소 어디서나 현재 경유 값 16만5천원의 약 절반 값인 8만5천원에 살 수 있어 그 만큼의 현금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후보가 당국의 단속을 피해기 위해 현금 대신 면세유 구입권을 조합원들에게 돌리고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보고 면세유 구입권을 사용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출처를 조사하는 한편 농협 담당 직원의 공모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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