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비고래식당

고래고기는 별미다. 맛도 맛이지만 고래고기의 지방은 콜레스테롤이 없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몸에 해롭지가 않다. 고래고기는 영양학적으로도 최고의 식품이다. 미네랄은 물론 칼슘, 인, 철, 칼륨, 비타민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저혈압환자, 성인병예방등에도 매우 좋다. 머리부터 꼬리, 내장에 이르기까지 부위별로 12가지 맛을 내는 고래고기야말로 미식가들에겐 더없는 먹거리다.

포항지역에서 고래고기 하면 보통 구룡포를 떠올리지만 도심에서도 전통고래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원비고래전문식당이 그곳이다.

이곳은 문을 연지 3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맛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구룡포에서 고래고기 전문점으로 유명한 삼오식당 첫째 딸이 수년간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가미해 고래고기 요리를 내놓기 때문이다. 특히 경매를 통해 통째로 구입한 고래고기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육질만을 엄선해 고객들에게 내어놓는다는 점도 이곳의 인기비결 가운데 하나다.

"고래고기 육질이 조금이라도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폐기합니다. 그래야만 고객들이 이곳을 믿고 찾을 것 아닙니까"

원비고래전문식당 조원진 사장은 포항지역의 고래고기 요리는 대등소이하기 때문에 육질에서 승부를 건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고래고기를 얼큰한 육수에 넣어 끓여 낸 고래찌개가 최고 인기메뉴다. 또 살코기에 배를 채워 썰어 얹고 참기름과 다진 마늘 등의 양념을 버무려 내놓는 육회는 비위가 약한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씹히는 맛과 고유의 독특한 향이 그만인 대창과 삼겹살을 연상시키는 우네, 씹히는 맛이 일품인 목둘레의 꼬들살은 고래고기의 또 다른 백미다. 문의: 275-4683

리포터 김미로 ouran8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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