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5총선 표밭현장을 가다-김천

한나라당이 안정권으로 분류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일단 예비후보로 등록한 숫자는 5명에 이르지만 임인배(林仁培) 의원의 위치를 위협할 만한 존재는 아직 뚜렷하게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임 의원측에서는 박팔용(朴八用) 김천시장이 '반 임인배' 전선을 지휘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만 박 시장이 직접 총선에 출마하는 경우가 아니라서 큰 걸림돌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변호사 직함을 내세우며 오래전부터 임 의원에 대한 도전을 선언했던 임호영(林鎬英) 변호사는 열린우리당의 입당 권유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을 고수하기로 했다.

임 의원측은 임 변호사의 무소속 출마가 악재가 아니라 호재라고 주장한다.

임 의원측은 "임 변호사가 열린우리당 후보 공천을 받고 탄핵 정국의 역풍을 업었을 경우 힘든 싸움을 치를 가능성도 있었으나 이제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임 변호사가 서울 법대 졸업의 학력과 대법원 재판연구관, 변호사 경력을 내세우지만 임 의원은 법무부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거물도 물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후보 공천에 애를 먹다가 뒤늦게 배태호(裵兌鎬) 한국감정원 노조위원장을 낙점했다.

임 의원으로서는 또 하나의 큰 시름거리를 던 셈이 됐다는 것이 현지의 중론이다.

너무 늦은 공천에 인지도나 지지도가 낮은 것이 약점이라는 것은 열린우리당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11만2천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약 7만명이 투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임 의원은 절반이 넘는 4만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도내 최다득표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임 의원에게 걸림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비록 대도시 만큼의 영향은 없지만 탄핵정국의 역풍이 있는 데다 김천고 동문표가 임 변호사에 의해 나눠지고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나선 배영애(裵永愛) 후보가 김천여고 등 여성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김영섭(金永燮) 전 민주당지구당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져 놓은 상태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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