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정 농산물도 웰빙 바람-청도군

"운문댐 계곡 청정미나리를 아시나요".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 운문댐 상류지역 오진새마을농장에서 재배되는 청정미나리는 독특한 향과 당도가 뛰어나 생산되는 전량이 부산으로 계통 출하된다.

농장주 이재석(52)씨는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고향인 울주군 웅상면에서 2대째 미나리를 재배하던 '미나리 전문가'. 도시화로 주변이 오염돼 더 이상 미나리를 재배할 수 없게 되자 2년여간 경남.북 곳곳을 다니며 재배지 적지를 물색한 끝에 지난 2002년 12월 운문면 오진리에 정착하게 됐다.

이곳은 식수전용 운문댐 보호구역으로 주변이 전혀 오염되지 않고 산간지대로 기온이 낮아 5월까지 서리가 내리는 기후적인 특성을 갖춘 곳. 이씨는 이곳에서 미나리를 재배하면 품질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 물 설고 땅 설은 청도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됐다.

운문댐 보호구역내 논 1만평을 임대해 1차로 5천평의 논에 2002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미나리 재배를 시작했다.

"기후적인 특성에다 토질까지 좋아서 이곳에서 재배되는 미나리는 다른 지역보다 키가 작고 줄기가 굵으며 특히 향이 뛰어납니다.

때문에 올해부터는 대량 재배를 시작했죠".

이 지역은 운문댐, 운문사, 삼계리 계곡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 주말이면 대구, 부산 등지에서 관광도 즐기고 미나리 시식도 할겸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타지역보다 기온도 2, 3℃ 낮아 1만평의 논에 4월까지는 미나리를 하우스로 재배하고, 5월부터 노지 재배를 시작한다.

이렇게 할 경우 10월까지 계속 출하할 수 있다고.

가격은 2kg(2단) 한 상자에 1만6천원으로 일반 미나리보다 다소 비싼 편이지만, 이씨는 다른 지역 미나리와 맛을 비교하면 결코 비싼 편이 아니라고 자랑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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