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5 총선 표밭현장을 가다-대구 달서을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 후보의 3선 고지 도전을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인 지역이다.

이 지역 역시 열린우리당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벤처협회장인 무소속 권용범(權龍範) 후보가 인물선호도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쟁력 있는 신인후보들과 맞붙는 바람에 한나라당 이 후보도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대구 한나라당 선거를 총괄해야 할 이 후보는 신인들의 도전 때문에 대구시당에 거의 나타나지 않을 정도다.

최근 지역 분위기가 심상찮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조직선거가 거의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난 15대 처녀출전 때처럼 바닥을 훑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든지 문이 열린 상점은 안 찾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구시장 출신 선비풍 인사로 인품면에서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야당체질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열린우리당 권형우(權亨宇) 후보는 최근 탄핵정국의 지속여부에 승패가 달렸다.

주거타운인 달서구의 젊은층이 지지를 보낼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소방방재청 유치 서명운동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달서사랑시민모임을 만들어 동티모르를 방문,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총선에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된 경험을 갖고 있어 전통적 재야인사들의 지원이 두텁다.

무소속 권 후보는 주위의 권유로 뒤늦게 총선에 뛰어들었지만 무서운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30대 신진인사로 성공한 벤처기업인이라는 점 때문에 한때 열린우리당측에서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단독으로 삼성상용차 부지에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뛰고 있다.

최근 탄핵정국으로 손해를 보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만 주춤해진다면 현역물갈이와 세대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지지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대구시지부 대변인으로 지역에서 열린우리당 공격의 첨병을 맡고 있는 박영린(朴永麟) 후보가 표밭을 갈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육군 간호장교를 거쳐 차병원 간호차장을 지낸 윤언자(尹彦子) 후보가 나섰다.

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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