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5 총선 표밭현장을 가다-안동

경북북부의 거점도시로서 재선의 벽을 넘어 당대표 경선에 나선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후보의 대망론과 최근 탄핵정국의 파장을 등에 업고 강력한 지역개발론을 앞세우며 길목을 막아선 열린우리당 김승년(金勝年) 두 후보의 치열한 접전 속에 모두 6명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 뛰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양자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3선 의원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지역 특유의 징크스 파괴를 내걸고 당대표, 경북지사 등을 내다보며 대망론을 펴는 권 후보는 그동안 다져 놓은 조직력과 당권 도전을 통한 대망론에 무게를 두며 수성을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년간 이뤄놓은 지역 현안 사업이 없다는 여론도 강해지면서 반권(反權) 전선을 형성하는 등 역풍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는 잘 나가는 소장파 재선 국회의원이지만 지역에서는 지역 현안 사업에 그리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비판여론도 없지않다.

다만 열린우리당의 공천 후유증으로 공천 탈락자들이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이 탄핵정국으로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에게는 가장 큰 청신호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 김 후보는 지역 의정활동 소홀을 들어 권 후보의 3선 도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력한 여당의 정책적 지원도 내세운다.

특히 열린우리당 주요 지지층인 젊은층 흡수에 고민하던 중 터진 탄핵정국은 정당지지도와 후보지지도를 약진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23일 한나라당 당대표 선출 결과도 이곳 총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후보가 3위 이상으로 선전할 경우 여론을 등에 업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악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틈바구니에 민노당에서 김태영(金泰永) 후보를 내세웠고 열린우리당 공천에서 떨어진 김명호(金明浩), 김윤한(金允漢), 우재석(禹在錫) 후보 등이 공천에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이 얼마나 표를 가져갈 수 있느냐에 따라 선거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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