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학 '디지털병원'본격화

처방전, 차트, 방사선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병원 시대'가 대구.경북에도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들이 처방전달시스템(OCS)에 이어 의료영상을 컴퓨터로 처리.전송하는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 종이 차트를 대신하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광역의료정보시스템(WAMIS),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전산화를 앞다투고 있는 것.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개발한 뒤 계속 시스템을 보강해 현재는 환자의 기본 정보, 문진, 증상, 병력, 진단, 처방, 검사결과 등 모든 진료 정보를 전산처리하고 있다.

또 2001년 의료영상전송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오는 8월쯤에는 간호사들이 카트에 실린 노트북으로 간호일지를 기록, 모든 의료진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전자간호기록(ENR)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93년 처방전달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2001년 의료영상전송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현재는 환자의 자료를 환자, 질환 등의 주제별로 통합해 진료, 연구, 경영에 활용할 데이터웨어 하우스(DW)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 영남대병원은 지역 최초로 의료영상전송시스템과 연계해 자체 진료의뢰센터(YRC)에 가입한 1.2차 의료기관에 인터넷을 통해 환자의 영상자료, 내시경, 병리검사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은 광역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를 보낸 협력의료기관과 인터넷을 통해 검사 및 진료 결과를 교환, 환자를 협진하고 있고 전자의무기록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이다.

진료.검사 예약 확인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와 병원 홈페이지를 통한 진료 예약 등의 서비스는 이미 상당수 병원에서 실시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윤용태 동산병원 전산운영팀장은 "병원 전산화는 현재 진료전산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 사무전산화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병원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환자들은 대기시간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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