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의 개통으로 국내선 항공편이 대폭 감축되는 대구국제공항이 올해 상반기중 국제 노선의 취항을 6개국 10여개 도시, 주 60회 운항으로 확충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 된다.
건교부는 23일 항공사들이 상반기중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국제 노선을 현재의 2개국(중국.태국) 5개 도시에서 대만.일본.필리핀.괌 등 6개국 10여개 도시로 늘릴 예정이며, 일주일동안의 취항 편수도 34편에서 60편 이상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19개 도시에 주 134편의 국제선 항공기가 취항하는 김해 국제공항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대구공항의 국제노선이 급증하게 된 것은 고속철 개통에 따른 국내선 감축으로 항공기 스케줄에 여유가 생긴데다, 항공편으로 연결되던 인천공항의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대구공항의 국제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상해 노선의 탑승률이 50%에 불과하지만 주5일 근무가 확산되고 인천공항 이용의 불편이 커지면 수요가 대폭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예전에는 국제선 수요가 있어도 항공기가 부족했으나 국내선이 줄면서 항공기 여유가 생긴 것도 국제선 취항이 늘어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의 국제노선은 우선 대한항공이 ▲오는 29일 대구-베이징 ▲다음달 3일 대구-옌타이 간 노선을 재개하며 아시아나 항공이 4월중으로 ▲대구-푸켓, 중국 국제항공이 ▲대구-베이징, 대만 유니에어웨어사가 ▲대구-카오슝 노선 취항에 나선다. 이와 함께 주 34회인 대구 공항의 국제선 운항횟수가 4월부터는 주 54회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 대한항공은 오는 6월15일 대구-셴양 노선 취항을 비롯 일본 동경.오사카.삿포로 노선과 필리핀 마닐라.괌 노선에 전세기 투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국제항공은 대구-북경, 중국남방항공은 대구-심양, 대만 원동항공은 대구-타이페이 간 노선 증편을 추진중에 있다.
특히 대구-베이징 노선은 지난 2001년부터 주 3회 전세편으로 운행됐으나 이번에 정기 노선으로 확정되면서 안정적인 취항을 보장받고 연중 취항도 이뤄지게 됐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경부고속철 개통으로 대구-김포간 노선이 하루 4편으로 줄어드는 등 국내선 운항이 하루 44편에서 28편으로 감축, 공항이용객 급감이 예상됐지만 국제노선의 지속적인 증편으로 공항수요가 어느정도 유지될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탑승 수요가 얼마나 뒷받침 되는가가 관건이지만 현재로써는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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