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상주는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82%, 노무현 18% 지지율을 보일만큼 노무현 후보 지지세가 전국 최하위 지역으로 분류된다.
열린우리당 지지세도 민주당 지지세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시 지역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으나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 지는 미지수다.
당초 선거 자체가 무의미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일방적인 한나라당 우세가 점쳐지던 상황에서 탄핵정국의 출현으로 다소나마 여론의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열린우리당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상주는 유권자수 9만2천여명 가운데 20~30대, 40~50대 그리고 60대 이상이 거의 비슷하게 3만명 수준을 보이고 있고 지역별로도 도시 지역, 평야(준도시)지역 그리고 산악지역이 고루 3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의원에 대해서는 양론이 존재한다.
지역 관리가 비교적 탄탄하게 잘 돼 있어 난공불락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거부감, 변화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인한 교체 욕구가 그것이다.
특히 두 차례 대선 실패와 도덕성 추락 등으로 인한 한나라당의 경쟁력 상실과 무조건 한나라당이라면 OK하던 정서의 희석도 이 의원에게는 감점 요인이다.
그러나 일찌감치 한나라당이 이상배 카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을 때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밀려난 성백영(成百營) 후보를 공천, 아직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열린우리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는 탄핵정국으로 인한 순효과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 후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청렴.정직.성실 등의 이미지와 중국문제 전문가라는 평가도 있으나 사실상 한나라당 당세에 억눌려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얼마나 득표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한편 상주대학을 중심으로 한 대학생의 탄핵 저지 운동이 농촌지역까지 얼마나 전파되느냐도 관심사다.
투표율이 낮은 20~40대 속하는 4만5천여명의 유권자들에게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이 먹혀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투표율이 높은 50~60대 층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평가가 어떨까도 주목거리다.
열린우리당 공천에서 밀려난 무소속의 오덕훈(吳悳勳) 후보가 중앙당 공천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출마를 선언해 있고 20대로 농민회원인 전범정(全範政) 후보도 출사표를 던져 놓은 상태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