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게임 메이저 4개대회 우승

'몽상가' 강민의 시대가 왔다.

프로게이머 강민(22)은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NHN 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세리모니토스' 전태규(KOR)를 3승 1패로 물리치고 지난 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강민은 MBC게임 스타리그와 팀리그, 온게임넷 프로리그에 이어 이번 온게임넷 스타리그까지 최근 펼쳐진 메이저 4개 대회를 모두 휩쓸면서'강민 천하'를 열었다.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습니다.

여자 친구는 울기까지 하던걸요. 또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뿌듯합니다".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 같은 종족간의 대결로 펼쳐진 이 날 결승전의 분수령은 제 3경기. 1대 1로 양 선수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남자이야기' 맵에서 벌어진 이 대결에서 강민은 30여 분 간 끈질긴 힘 싸움을 벌인 끝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4경기는 자신이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네오 기요틴' 맵. 강민은 "평지에다 개방형인 '네오 기요틴'맵에서는 누구를 만나도 자신 있었다"며 "평소에도 연습을 가장 많이 했던 맵이라 경기가 예상대로 술술 풀려나갔다"고 말했다.

강민의 별명은 '몽상가'다.

남들은 미처 생각지 못하는 색다른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 강민의 승리는 수많은 '잡생각'에서 나온 자신만의 전략과 승리하는 장면을 끊임없이 머릿속에 그리는 '마인드 컨트롤'에서 비롯됐다.

"올 한해 가장 결승에 많이 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또 한 대회에 우승하면 다음 시즌에는 16강에 탈락한다는 징크스도 시원하게 날려버리겠습니다". 2004년 프로토스의 대표주자로서 새로운 4대 천왕으로의 등극을 꿈꾸는 강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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