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운중 야구부가 김봉한 감독 경질 문제로 시끄럽다.
김봉한 감독 경질에 찬성하는 학부모와 반대하는 학부모끼리 패가 갈리면서 소년체전 예선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문제는 경운중이 지난 2월 초 광주 동성중과 연습경기를 하던 중 김봉한 감독이 선수가 감독 작전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일부 학부모들이 김봉한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고 학부모와 폭행건으로 해임된 전력이 있던 감독도 교장에게 3월말까지 물러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면서 사태는 진전기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코치를 4월1일자로 감독에 내정한 상태다.
하지만 감독을 옹호하는 상당수 학부모들이 감독 사퇴에 반발하면서 감독 경질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감독 사퇴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23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예정이던 소년체전 2차평가전에 아이들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김 감독도 "각서는 반강제적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사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반면 감독 경질에 찬성하는 학부모들은 "선수 폭행 뿐만 아니라 감독 개인의 부정도 상당하다"며 "학교 정화 차원에서도 묵과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폭행 당한 선수의 부모는 "폭행 사건 이후 감독이 지금까지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에서도 학교 내부 문제라며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측은 "3월말로 감독과의 계약이 종료되고 감독 스스로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감독 사퇴를 기정사실화 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경운중 한 선수는 "야구가 하기 싫어진다"고 고백했다.
아마 야구관계자는 "이러다가 팀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며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주는 것이 도리"라며 걱정했다.
어른들의 싸움에 애궂은 학생들의 상처만 깊어지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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