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원-단체장 '짝짓기 선거운동' 논란

단체장 예비후보들...무소속 "불공평"반발

선거법 개정으로 예비후보제가 도입돼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출마희망자들에게 사전 선거운동의 길을 터줌으로써 의원-단체장 예비후보들이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이른바 '짝짓기 선거운동'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짝짓기 선거운동'이 예비후보가 선호하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정당에서나 가능해 무소속 예비후보들이 "사조직을 금지시켜 놓고 여러 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사실상 의원 예비후보의 사조직처럼 활동해 불공평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단체장이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해 6월5일에 보궐선거를 치를 대구 북구의 경우 30일 현재 한나라당으로 이인우(李仁雨) 프레스25 대구경북본부장, 열린우리당으로 안경욱 전 대구시의원, 이용재 베이직하우스칠곡점 대표와 무소속으로 박인환 북구경제연구소장이 각각 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대부분 사무실을 내고 활동중인 이들 예비후보들은 당이나 자신의 홍보만 할 수 있으나 의원 예비후보와 함께 시장과 상가 등지를 누비거나 자원봉사 조직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의원 선거를 돕고 있다.

대구 동구청장의 한나라당 예비후보로는 이곤 전 시의원, 서찬수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이 등록했으며 무소속으로 김영철 전 대구시종합건설본부 이사관, 최규태 동구발전협의회장, 서창교 유원CMC대표가 각각 등록해 총선 예비후보를 돕거나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있다.

이외에 오진필 동구의회 부의장 등 열린우리당 동구청장 후보를 원하는 인사 2~3명도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으나 지구당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관리하는 등 총선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단체장이 구속 수감된 경산시와 청도군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보궐선거가 치르지면 공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또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은 대구시장이나 수성구청장, 열린우리당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대구시장이나 북구청장을 노리고 총선에 불출마했다는 관측도 정가에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짝짓기 선거운동'에 대해 "선거 운동을 활성화시켜 선거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지만 의원 후보보다 공천을 노린 단체장 예비후보나 잠재적 후보가 더 많아 선거를 과열시키는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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