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철 개통 대구.경북 도약 발판으로

서울~부산 경부고속철도가 오늘 드디어 개통식을 갖고, 내달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함으로써 고속철도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고속철도의 개통은 서울~부산간 소요시간을 2시간40분으로 단축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며, 경제.문화.관광은 물론 국민생활에도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단군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평가되는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은 대구.경북을 우리나라 동남권의 중심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가능케 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의 기대를 부풀게 한다.

특히 대구는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기존의 88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는데다 올해안에 대구~포항, 상주~충주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대구는 이제 수도권, 강원권, 전라권까지 사통팔달 연결되는 교통요지가 된다.

대구시와 경북도, 철도청은 이같은 유리한 입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동대구역사를 신축하는가 하면 경주 구미와 동대구역을 연결하는 리무진 버스를 운행하고 동대구-포항간 직행버스를 증설키로 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다.

뿐만 아니라 대구시는 하루 유동인구 20만명이 넘어 설 것으로 보이는 동대구 역세권을 대대적으로 개발, 대구.경북의 비즈니스와 행정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대구.경북 지역민의 뜻대로 고속철도 개통이 이 지역에 유리하게만 작용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다.

고속철 개통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분산효과를 동시에 가져와 서울과 부산의 중간에 위치한 대구.경북이 어느 경우에 해당될지 아직 명확한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경부고속철도 개통은 대구.경북엔 기회인 동시에 위기임에 틀림없다.

교통요충지로서의 수월성을 살리고, 잠재력 개발 극대화에 시.도 자치단체는 물론 지역민들 모두가 고민을 해 고속철 개통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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