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질환을 이유로 하는 집단 산업재해 요양신청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근골격계 질환은 신체에 부담을 주는 단순 반복작업으로 인해 목.어깨.팔.허리부위가 저리고 아프거나 마비되는 증상을 보이는 것. 최근들어 일하다 질병이 생긴 근로자 중 상당수는 이 질환을 앓는 상황이어서 향후 이와 같은 산재 요양신청이 잇따를 전망이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30일 오전 근로복지공단 대구본부에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지부 직원 3명의 산재요양을 신청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경북혈액원지부 조합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증상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6명 중 80.3%인 61명이 통증을 호소했고, 건강진단 결과 이중 16%가 잠재적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 이들은 혈액의 신속한 공급 업무를 맡다보니 일주일에 4, 5일씩 밤 10시까지 연장근무하는 등 과중한 시간외 근무에 시달려 근골격계 질환이 심각하다며 혈액사업 차질을 우려, 이들 모두에 대해 요양신청을 않고 당장 요양이 필요한 3명만 먼저 산재요양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집단적인 근골격계 질환 발생으로 요양신청에 들어가는 만큼 원인을 규명해 충분한 인력 확보, 근골격계 질환 유발 작업환경 개선, 노동강도 완화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경북혈액원지부에 이어 경북대병원노조에서도 근골격계 질환증상 실태조사를 실시, 집단요양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등 대구지역에서도 노동자들의 집단요양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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