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7대 총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30일 선대위 공직후보 재심특위를
열어 박상천(朴相千) 전 대표 등 호남 중진과 탄핵안 가결 책임자들에 대한 공천을
취소키로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취소 대상에는 박 전 대표를 포함, 김옥두(金玉斗), 최재승(崔在昇) 의원
등 호남중진과 유용태(劉容泰) 원내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탄핵 추진 과정에서 한.민 공조
를 통해 당의 정체성을 훼손시킨 핵심인사들에 대한 공천 배제가 불가피하다는 데
재심특위의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박 전 대표는 탄핵안 추진의 이론적 뒷받침을,
유 원내대표는 이를 실행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옥두, 최재승 의원은 호남 개혁공천 차원에서 물갈이를 단행한 것
"이라며 "당이 거듭태어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와 유 원내대표, 김 의원 등은 분당과정에서 분당에 반대한 '정통모
임'의 핵심인사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일단 무공천 지역으
로 남겨놓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공천장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를 전격 취소하고, 공천장을 시.도지부로 일괄 전달키로 했다.
그러나 공천취소 대상자들은 선대위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민주당은 또 다
시 내홍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으나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
장의 '호남 물갈이' 승부수가 당 지지율 제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서울=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