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촌역 변전실에서 6일 저녁 불이 나 퇴근길 승객들이 대피소동을 빚은 사고로 대구시민들은 또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러나 불이 난지 30분만에 진화돼 별다른 사고없이 수습되면서 1호선 전통차가 올스톱 됐다가 다시 정상운행된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1년전의 악몽이 다시 재연되는 요인이 아직 잠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1년전의 대형참사를 겪으면서 '완벽한 시스템'을 갖췄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시민들에게 이번 화재사고로 다시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불신과 불안을 갖게해줬다는 점에서 대구지하철공사측의 맹성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방촌변전실에 불이 난 원인을 아직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건 그만큼 '안전'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 마땅하다.
계전기 전류가 일시적인 고압현상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할 뿐인데다 긴급 출동한 직원들이 자동소화장치가 작동되면서 불이 꺼지도록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이보다 더 큰 화재가 났다면 대형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불안요인이 아직 도사리고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 1년 동안 지하철공사측은 시민들에게 절대안전하니 걱정 말라고 자신있게 공언해놓고 도대체 뭘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대구지하철공사측은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없고 가장 문제된 직원들의 기강해이 현상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내년 2호선 개통의 환승효과로 지하철 승객들은 대폭 늘어나게 돼 있다.
이런 점에서 대구지하철공사측은 다시한번 설비.운영 전반에 걸친 안전여부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직원들의 근무기강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 감사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구지하철의 시설.운영 전반에 대한 정밀감사를 다시금 실시해 근원적인 문제점을 도출, 예산이 뒷받침되는 문제까지 정부에 건의, 반드시 시정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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