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은 겸손한 마음으로 해야 하며, 유사시 자기 몸을 보호하는 한도내 에서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격투무술계의 '짱'으로 유명한 문경경찰서 중부지구대 박대근(朴大根.43)경장. 그가 이번에 또 뛰어난 무술실력을 보여주었다.
한국프로태권도협회와 세계무술총연합회, 경북태권도연맹, 경북합기도협회 공동주관으로 지난 3, 4일 이틀간 예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전국무술대회에서 프로태권도 부문 연속 2연패의 쾌거를 올린 것.
박경장은 이미 태권도 3단을 비롯 합기도 4단.킥복싱 3단.유도 1단 우슈 격투기.프로태권도.쿵후 격투기가 각각 1단 등 모두 12단의 무술단증을 보유하고 있는 무술경찰관으로서 관내 조폭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겁내는 경찰관이다.
하지만 선입견과는 달리 그의 첫 인상은 평범한 40대의 미남형 경찰관. 신장 180cm에 76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그를 두고 동료들은 곧잘 '무비스타'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박 경장이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어렸을때 워낙 몸이 약해 그저 몸을 튼튼하게 해 볼 생각에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지요". 그러다 20살때 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에 빠져들었다.
유도장이 폐쇄돼 운동종목을 바꾼 것이 합기도.태권도로 이어졌고 만능운동가로서 타고난 운동신경에다 꾸준한 연마로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박 경장은 요즘도 매일 근무를 마친 후엔 인근 체육관에서 2시간씩 무술을 수련하며 몸과 마음을 다스린다.
이번 제 5회 전국무술대회에서 그가 연속 2연패한 프로태권도는 우리 고유의 태권도와 권투를 접목시킨 종합무술로 KO율이 80% 이상이 될만큼 위험하고도 스릴이 넘치는 무술이다.
성격이 온순한 그가 이같이 과격한 운동을 하게된 동기는 각종 단증을 따고난 후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무술을 배워 실전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슈 격투기부문에서 전국 2위(1단).지난 1999년 쿵후 격투기 부문 1위(1단).프로 겸법대회 2위를 차지했다.
"정작 저 자신은 남이 시비를 걸면 뺨을 한대 맞고 돌아서 싸움을 피합니다".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경찰관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박 경장은 무술은 자기 몸을 보호하는 것이지 남을 해치는 수단이 되면 안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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