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보물' 김주성이 벼랑에 몰렸던 TG삼보를 구출, 2003-2004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을 최종전으로 넘겼다.
2승3패로 막판에 몰렸던 TG삼보는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토종 센터' 김주성(20점.9리바운드.3블록슛)이 공수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쳐 전주 KCC를 82-68로 물리쳤다.
이로써 3승3패를 기록한 양팀은 10일 원주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7차전을 치르게 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특히 TG삼보는 올시즌 홈코트에서 정규경기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KCC에 5전 전패를 당하다 첫 승을 수확, 최종전을 앞두고 사기가 크게 오르는 덤까지 안았다.
이날 경기는 KCC가 1쿼터에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는 등 위력적인 외곽슛을 앞세워 코트를 주도했으나 3쿼터 중반부터 승부의 저울추가 요동치기 시작했고 끝내 TG쪽으로 기울었다.
TG삼보는 45-49로 끌려가던 3쿼터 6분께 김주성의 골밑슛에 이어 양경민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49-49로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이 이어지던 3분께에는 신종석이 레이업슛을 터뜨려 53-52로 역전시킨 뒤 신기성이 3점슛, 김주성은 골밑슛을 거푸 집어넣어 58-52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힘겹게 승기를 잡은 TG는 4쿼터에서 3점슛 3개를 작렬시켰고 그것으로 승부는 결정지어졌다.
67-61로 앞선 4쿼터 5분20초 양경민이 KCC 코트 좌측에서 3점포를 터뜨린 뒤 앤트완 홀이 3점슛과 미들슛을 연속 성공시켰고 전광판에 쓰여진 점수는 75-61, 14점차.
기세가 오른 TG는 종료 2분여전 양경민의 3점슛에 이어 홀이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KCC의 림을 흔들어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어놓았다.
KCC는 4쿼터에서 TG삼보의 리온 데릭스가 5반칙으로 물러나 반격할 기회를 잡았지만 찰스 민렌드와 R.F. 바셋이 무리하게 골밑을 파고들다 번번이 득점치 못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5차전에서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주성은 이날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제공권을 장악했고 용병 홀은 20점과 3블록슛을, 양경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CC는 '득점기계' 민렌드가 김주성의 강력한 대인수비에 가로막혀 15점에 그친 데다 리딩가드 이상민도 경기 흐름을 주도하지 못하고 6점에 그쳤다.(원주=연합뉴스)
사진 :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82-68로 여유있는 승리를 따낸 원주 TG 삼보 김주성이 골을 넣은 후 두 팔을 번쩍들고 기뻐하고 있다.(원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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