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

불의의 교통사고로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흔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지난해 음주교통사고로 인하여 사망한 사람이 1천110명이나 된다.

물론 부상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5만5천222명이나 되며 재산상 손실까지 포함한다면 피해액은 천문학적인 숫자가 될 것이다.

그러면 음주운전 사고발생때 운전자가 감당해야 하는 경제적 손실 역시 만만찮다.

일단 종합보험을 적용할 경우에 부담하는 250만원을 비롯하여 본인 차량수리비가 들 것이다.

또 음주측정 수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만원 이상의 벌금과 면허취소의 경우 재취득까지의 교통비, 면허증 재취득 경비 등 최소한 1천만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음주사고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데도 아무리 홍보를 하고 단속을 해도 음주운전자는 줄지 않는 실정이다.

본래 술이란 알맞게 마시면 분위기도 좋아지고 새로운 의욕도 생기는 좋은 음식이지만 도를 넘어서면 두려움이 없어지며 평소에는 내성적인 사람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대범해지므로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주운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

두 말할 것도 없이 술을 마신 후에는 내 가족, 내 이웃이 불행해진다는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차를 운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며, 굳이 자동차를 가져가야 할 경우라면 대리운전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자동차 1천500만대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운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별다른 죄의식 없이 행해지는 음주운전으로 인해 더 이상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제는 온 국민이 교통지킴이가 되어야 할 때다.

권정겸(대구서부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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