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입시 방송수업속에 있죠"

'방송 수업을 통해 성적을 올릴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학생 자신의 마음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에 지지부진했던 수업태도나 성적이 어느 순간을 계기로 뒤바뀌게 되고, 그 때부터는 학생 자신의 태도가 바뀌는 것을 나는 수없이 목도했다.

그 시점부터는 방송 수업이 잘 들린다는 것이다'.

EBS 방송 수업을 활용, 학생들의 성적과 대학 진학률을 바닥에서 정상권까지 끌어올린 이동석 영신고 교감이 9년 동안 쌓아온 EBS 활용법 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냈다.

'TV를 켜면 서울대가 보인다'는 제목 그대로 방송을 이용해 실제 성적을 올리고 대학 진학 목표치를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돼 있다.

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 이후 EBS 수능강의가 교육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학생이든 학부모든 교사든 효과적인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황. 이 교감의 책은 이런 현실에 놓인 많은 이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청량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은 현장 사례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교감의 현장 보고서다.

수천 명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은 시행착오,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가 곳곳에 배어 있는 분투기다.

당연히 내용도 더없이 구체적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구체적인 EBS 활용법.

교사와 학교에는 △영어 수학부터 시작하라 △결과를 분석해 다시 적용하라 △정규수업과 연계하라 △수업 초기 흥미를 유발하라 △철저하고 엄격한 지도를 하라 △기자재는 이렇게 준비하라 등을 제시한다.

학생들은 △일단 TV를 틀어 두어라 △좋아하는 과목부터 시작하라 △30%만 들어라 △반복하고 반복해서 들어라 △모르는 부분은 그때그때 해결하라 △자기만의 방송시간표를 짜라 등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제기한다.

학부모들에게도 △방 분위기를 바꿔줘라 △함께 방송 수업에 참여하라 △다른 TV를 켜지 않는다 △필요한 프로그램은 녹화해 둔다 △아이의 학습 스타일을 파악한다 △포만감을 주는 음식은 피해라 △가정에서 수업 기자재는 이렇게 준비해라 등 실질적인 가이드를 하고 있다.

이 교감은 "우리 학교 수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오랜 시간 동안 부딪히는 가운데 얻은 경험들을 담은 책"이라고 소개하며 "EBS는 요술 방망이가 아니지만 의지를 갖고 활용하기에 따라 최고의 학습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결론"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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