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7대 총선 유세현장-4월 9일 대구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후보의 TV토론 불참 계획을 두고 타 후보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윤용희(尹龍熙), 민주노동당 허경도(許慶道) 후보는 8일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검증 과정을 회피하는 것은 당 대표라는 직책과 지역감정을 최대한 악용해 당선되고 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측은 "부득이 방송토론에 불참케돼 지역 유권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과 나라를 살리는 것이 달성군민들에게 달려 있는 만큼 너그러운 이해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김정호(金正鎬.동을) 후보는 8일 "밀라노 프로젝트에 대한 엄밀한 종합평가 후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의 예산만 끌어오면 된다는 단순논리 때문에 기회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채 지역 성장잠재력을 훼손하지 않았는지 종합적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TV토론 주장을 부연하며 "지난 5년간 6천800억원이 투입되고 올해부터 5년간 1천340억이 투입되는 밀라노 프로젝트가 미래 대구의 발전을 견인해 낼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던 후보 친형이 사망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구 달서병의 무소속 차철순(車澈淳) 후보의 친형인 대순(65)씨는 8일 오전 동생을 위해 선거운동을 돕다 지병이 악화돼 숨졌다.

차 후보측은 "대순씨는 차 후보가 무소속 후보란 점 때문에 TV토론에도 나가지 못한 것을 내내 안타까워했다"며 "후보 당선을 위해 애쓰다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형님을 애도하는 뜻으로 짧은 선거일정에도 불구, 장례기간동안 거리유세를 않고 보광병원 영안실에서 문상객을 맞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대구 수성갑) 후보는 8일 정책자료를 통해 장애인 연금제 도입과 장애인 공무원 임용제한 직종 폐지, 장애인 의무고용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부터 장애인 의무고용을 철저히 준수, 경찰, 소방 등을 포함한 장애인 공무원 임용제한 직종을 폐지하겠다"면서 "아울러 고부가가치 장애인력 양성 등 시장맞춤형 직업훈련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태일(金台鎰.수성갑) 후보측은 '총선물갈이 국민연대'가 발표한 54명의 지지 후보에 포함된 것과 관련, 논평을 내고 "국민연대의 선정 기준이 개혁성, 정책지향성, 전문성, 성실성, 지역발전 기여도 등 5가지에 두었다"며 "수성갑 선거는 물갈이연대의 지지후보 김태일과 총선연대의 낙선 대상 이한구(李漢久), 조순형(趙舜衡) 간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윤덕홍(尹德弘.수성을) 후보는 8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 장향숙, 40번 박은수 후보와 함께 대구 수성구 용지아파트, 범물 종합사회복지관, 한사랑 장애인쉼터 등을 방문하여 장애인들과 주민들을 만났다.

장 후보는 "나도 여러분들과 같은 장애인이며, 1종 생활보호대상자이며, 이때까지 무직자였는데,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면 생애 처음으로 직업을 가진 것"이라며 "항상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살자"며 지역 장애인들과 주민들을 격려했다.

○...합동연설회 대신 방송토론회가 의무화 됐지만 일부 무소속 후보는 자격 제한 때문에 참여 기회를 박탈당하자 자해소동과 항의 시위등 이의 제기가 잇따르자 선관위가 형평성 고려 차원에서 뒤늦게 개인 방송 연설 기회를 부여키로 했으나 이마저도 각 지역 선관위별로 개최 허용 여부가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대구에서는 달서구와 북구가 무소속 후보들의 항의에 따라 10분간의 방송연설회 기회를 부여키로 했으나 다른 선거구는 별다른 대책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대전의 한 선거구에서는 토론회 없이 연설회만 갖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한영 변호사는 "공영방송 토론회에서 무소속을 배제하는 것은 위헌소지가 충분하다"며 "모든 후보에게 평등해야 할 선거법이 군소후보들에게는 불평등하게 적용되는 만큼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열린우리당 후보 부인들이 9일 대구 동성로에서 한나당의 '싹

쓸이'를 막아줄 것을 호소하며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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