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7대 총선 열전지대를 가다-경북 포항북

조금씩 격차 여론 관심 낮아져

포항 북구는 점점 여론의 관심에서 밀려나고 있다.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후보와 열린우리당 배용재(裵龍在) 후보간 접전구도가 시간이 갈수록 무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이 후보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실제 언론에서조차 이 지역을 격전지로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속단하긴 이르다.

지난달 24일 포항MBC 조사에서 배 후보가 24.1%의 지지율을 얻어 이 후보(22.8%)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배 후보는 환호했고, 이 후보는 경악했다.

그러나 사흘 뒤 27일 조사에선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 후보가 34.3%, 배 후보가 24.9%를 기록했다.

삼일천하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근소차 상황에서 터져나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 고스란히 배 후보의 손실로 돌아갔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게다가 박근혜 바람이 불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배 후보로선 땅을 칠 일이다.

그러나 배 후보는 노풍(老風) 박풍(朴風)의 거품이 빠지면서 주춤했던 기세가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온도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후보측은 우위를 인정하면서도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무소속 허화평(許和平)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숙향(金淑香) 후보의 선전도 관심이다.

허 후보는 15% 안팎의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고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직영과 하청 업체를 포함, 공단 근로자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두 자릿수 정당 지지율 확보도 관심사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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