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7대 총선 열전지대를 가다-경북 구미을

젊은 노동자 표심 당락 변수로

구미을 지역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한나라당 김태환(金泰煥) 후보와 열린우리당 추병직(秋秉直) 후보가 초박빙의 상태로 피말리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당초 탄풍으로 추 후보가 리드했으나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 불어온 박풍에 힘입어 김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두 후보간 신경전도 뜨겁다.

김 후보는 박풍(朴風) 현상으로 역전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추 후보측에서는 지지도 변동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리드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지역 정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다르지만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귀띔했다.

앞으로의 판세도 예측 불가능인 상태. 50대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읍.면 지역에는 박풍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공단이 조성돼 있는 동(洞)지역 젊은 표심의 향배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역대 선거결과 들쑥날쑥 했던 젊은 노동자의 투표율 또한 판세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선거분위기가 안뜨기 때문에 후보자들 스스로도 표심 향배를 전망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지역"이라고 예상했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후보들은 선거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젊은 표심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로 친 열린우리당 성향인 것으로 알려진 젊은 표심이 농촌지역에서 불고 있는 박풍 효과를 얼마만큼 상쇄시켜 줄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한목소리로 지역 최대 현안인 조성중인 구미 국가산업 4공단내 대기업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무소속 이규건(李圭建) 후보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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