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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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슬픔

미국이 군사력을 기반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이라는 사실은 미국인만 모르는 진실이다. 미국은 과거처럼 해외 식민지를 정복하고 착취하지는 않지만 725개에 이르는 해외군사기지를 통해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새로운 유형의 제국'이다.

'제국의 슬픔'(찰머스 존슨 지음/ 삼우반 펴냄)은 미국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가 어떻게 세계 각국의 주권은 물론 자국 헌법과 민주주의 정신까지 짓밟으며 확대되는지를 진단한 책이다. 저자는 주한미군 제2보병 사단의 후방배치 통보나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을 미국의 제국주의가 극적으로 표출된 사례로 제시한다.

제국의 슬픔은 미국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에 수반하는 타락을 의미하며 이는 미국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본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근대 일본 형성기의 국가와 민중

'일본 천황제를 통해 일본을 본다'. 일본인의 민족적 우월감과 아시아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과 멸시의식의 근원은 어디에서 나올까. '근대 일본 형성기의 국가와 민중'(박진우 지음/J&C 펴냄)은 천황제를 통해 일본인의 역사 및 민족의식의 뿌리를 캐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민족차별에 대한 근원이 '천황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천황숭배와 배타적 국가주의, 근대 천황상의 변천과정과 조선 멸시관, 자유민권운동기의 천황비판과 민중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일본 천황의 호칭을 둘러싼 논란과 일본 천황의 조상이 한국인이라는 주장에 대한 문제제기도 담고 있다. 부록으로 '근대 천왕제 연구사'를 실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실전 기자론

취재는 가장 낮은 단계의 눈에서 출발해서 입, 귀, 코를 거쳐 마지막 과정인 마음까지 오관(五官)의 자극으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많은 기자들이 눈이나 귀에서 그친다. 코를 열 수 있는 기자는 많지 않다.

마음을 다룰 줄 아는 기자는 더욱 드물다. 거기에는 지적 능력과 함께 기자정신, 품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전 기자론'(박진용 지음/나남출판 펴냄)은 기자가 꿈인 사람과 신진 언론인, 그리고 언론을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종합 실무 언론서다.

대중매체론.취재론.신문용어론.문장론.기사작성론.보도론.편집제작론.기자론.신문론 등이 총망라된 이 책은 저자가 신문기자로 20여년 동안 취재현장에서 직접 길어 올린 경험치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고답적 언론이 아닌 생생한 현장언론이 빛을 발하는 기자 입문 실무서라는 점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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