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전략산업기획단 등의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 원서접수 결과 최고 4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일자리 찾기가 모든 연령층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대졸자를 대상으로 3명의 신입직원을 선발하기로 하고, 최근 원서접수를 마친 결과 모두 1천2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인사 담당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림잡아도 4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연봉 2천만원의 테크노파크 전임직원을 희망하는 20대 대졸자들이 이처럼 대거 몰려든 것은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대변한다는 분석이다.
'정책기획'과 '기술사업' 등 두 분야에서 각각 1명씩 뽑을 대구테크노파크 경력직원 모집 경쟁률도 만만치 않았다. 주로 30대 후반~40대 초반이 지원한 '정책기획'과 '기술사업' 분야에는 각각 74명 및 85명이 지원했고, 박사만 25명에 달했다.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알만한 해외 명문대학 출신들도 수두룩 했다. 경력직원의 경우 경력에 따라 운영위원(팀장급)에서 전문위원(부서장급)으로 활동할 수 있는데, 연봉은 3천만~6천만원 대에서 협의 결정하게 된다.
올해 새로 출범한 대구전략산업기획단도 10명의 전문인력을 선발하려고, 공모한 결과 300명 이상이 접수해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전략산업기획단의 경우 책임연구원(5천만원 이상), 선임연구원(4천만원 이상), 연구원(3천만원 이상) 등 직급에 따른 상당한 수준의 최소 연봉을 보장하고 있으며, 행정원의 연봉은 2천만원 선이다.
억 대 연봉을 보장하면서,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주로 40대 후반~50대를 대상으로 모집한 경북전략산업기획단 단장 공모의 경쟁 역시 만만치 않았다. 모두 20여 명이 지원, 서류 평가를 통과한 8명의 면접시험(?) 시간만도 한나절이 훌쩍 넘겼다. 대구전략산업기획단 단장은 오는 5월쯤 '추천' 또는 '공모' 방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홍대일 대구테크노파크 사업단장은 "지원자들의 숫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해 단순히 서류만 보고 적임자를 선발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을 상대로 과제평가(경력직원)나 별도의 시험(신입직원)을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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