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색깔론 발언 이한구씨 열린우리당, 검찰 고소

열린우리당 김충환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10일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대구 수성갑) 후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열린우리당은 고소장에서 "방송토론회에서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제기해 물의를 일으켰던 이 후보가 선거홍보물에서도 '남한을 북한처럼 하향 평준화'한다거나 전혀 사실과도 맞지 않게 '열린우리당은 돈벌레 정당'이라는 내용을 명시,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 있은 모 방송사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노무현 정권과 열우당은 남한을 북한처럼 만들려고 하는 집단"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노무현 정권과 열우당의 도덕불감증, 본질을 호도하는 대중선동 정치가 마치 북한 김일성이 인륜과 도덕, 기본 질서를 무시하고 혁명적 선동적 수단을 통해 정권을 잡고 반인륜적 체제를 유지해온 것과 흡사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혀 파문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10일 이 후보에 대한 법적 조치와는 별도로 "당선에 눈이 멀어 색깔론이라는 구시대 망령까지 동원하고,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선거홍보물에 까지 명시하는 이한구씨는 기본적으로 국회의원 자질이 없다"면서 후보사퇴를 촉구했다.

조성근(趙晟根) 대변인은 "이번 한 번만이 아니다. 이 후보의 사고에 크나큰 문제가 있는 만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이 의원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용공세력집단, 좌파적 집단이라고 뒤집어 씌워 대구 보수층을 자극, 표를 얻으려는 천박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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