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 홍보물 '튀는 방법'도 갖가지

"튀어서 한표라도 더". 선거 홍보물의 홍수속에서 유권자의 눈길을 한번이라도 더 끌려는 후보들의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가급적이면 짧고 간결하게 자신을 표현해 내는 것은 물론, 특색있는 선거공약이나 문구를 개발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려는 각종 비책이 동원되고 있는 것. 대구 중.남 선거구에 출마한 A후보는 "우리가 남입니까"라며 장인, 외가, 증조모, 고조모, 제수, 매부, 외조모, 외숙모 등의 성씨를 모두 나열해 전국의 모든 성씨와 한 집안임을 강조했다.

또 자신은 물론 아내, 아들, 딸의 출신학교까지 모두 소개하면서 혈연.학연에 한표를 호소했다.

달서구의 B후보는 "EBS 교육방송 녹화테이프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튀는 선거 공약을 내놓았다.

사교육비가 14조원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의 교육환경 속에서 자녀 사교육비에 허덕이는 부모들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전략. 동구의 C후보는 주민등록등본을 홍보물에 인쇄, 한번도 동구지역을 떠나본 적이 없는 진정한 '동구의 아들'임을 강조하면서 "우리 가족은 동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며 동구주민의 한표를 당부했다.

또 북구의 D후보와 달서구의 E후보는 홍보물의 한쪽면을 할애해 미아찾기 캠페인을 펼쳤으며, 북구의 F후보는 다른 후보 대부분이 총 천연색의 홍보물을 만드는데 자신은 흑백컬러의 1면짜리 홍보물만을 펴내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사진=총선전이 종반으로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동구갑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한 후보가 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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