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격전지 후보 토론회-(10)수성을.관전기

수성을 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에게 공통질문으로 "대구의 미래전략산업으로 집중육성해야 한다고 보는 1개 산업은 무엇인가", "이공계 기피현상의 원인과 해결방안" 등이 주어졌으나 질문 자체가 후보자들의 능력을 벗어나는 것이었던지 후보들은 문제의 핵심에는 접근하지 못한채 주변만 맴돌다 그쳤다.

대구의 미래전략산업에 대해 윤덕홍 후보는 "교통.통신.교육.패션.문화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고 김성현 후보도 테크노폴리스 육성을 언급했으나 전략산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안준범 후보는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밀라노프로젝트의 계속적인 추진을 언급하면서 자동차.반도체, 가전산업 등을 함께 나열, 초점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남칠우 후보는 "건설업 집중 육성"이라는 다소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주호영 후보는 "결국 선택과 집중의 문제가 아니겠느냐"면서 "내륙지역이라는 특성상 물류비용이 없이도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연구.개발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 DKIST법안이 그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의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후보들은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하다는 사실만 반복한 채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김 후보는 "이공계 출신자에 대해 병역혜택 부여"라는 상식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그쳤고, 안 후보는 "이공계 기피는 교육시스템의 문제와 이공계 출신에 대한 차별대우 때문"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남 후보는 "물리학사, 기계학사 제도 등을 신설, 이공계 출신들이 자체적으로 컨설팅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라는 이색제안을 했으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하지 못했다. 주 후보는 "이공계가 사회과학적 현상에 대해 외면하는 측면이 있어 사회지도층으로 진출하는데 지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공계가 사회과학적 소양을 쌓도록 교과과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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