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7대 총선 열전지대를 가다-대구 달서갑

탄핵 역풍이 불 때만 해도 열린우리당이 우세했으나 얼마 가지 못했다. 박풍과 노풍의 잇따른 결정타로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 이제 다소 격차를 냈다는 것이 각 후보측이 인정하는 판세다.

한나라당은 종반전 들어서 달서갑 지역이 갈수록 접전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후보토론회에서도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 후보는 경제전문가, 예산전문가로서의 각인에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이 분위기를 투표일까지 끌고 나간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 김준곤(金焌坤) 후보는 부동층의 한나라당 지지 전환으로 후보간 지지도 격차가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는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축소가 아니라 부동층의 이동이라고 보고 여전히 인물교체론에 긍정적인 세대인 20-40대가 80%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은 층이 전세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이다.

기성 정당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분위기가 좋다. 김찬수(金燦洙) 후보는 목표 수치인 두 자리 수 득표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호감도가 제고되고 있다며 표로 연결될 지는 의문이지만 인지도와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소속의 박영규(朴永圭) 후보나 정태성(鄭泰晟) 후보도 선전을 주장한다. 박 후보는 토론회 연설회가 계속될수록 장점이 부각되고 분위기도 고조돼 하루 20회에서 많게는 40회까지 연설회 숫자를 늘리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 후보 역시 상승세에 있다면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 구도에 자신이 가세하는 3파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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