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사흘 앞두고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싹쓸이 대신 여,야가 골고루 썩이는 총선결과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매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니온리서치와 공동으로 10일과 11일 이틀간 대구.경북 유권자 2000명에 대해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권자의 45.5%가 한나라당 싹쓸이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응답해 '바람직하다'는 응답 39.4%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바람직한 대구.경북 의석구조를 질문한 결과 유권자의 과반수가 넘는 58.1%는 '여,야당이 골고루 썩이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야당인 한나라당이 소수를 차지해야 한다'가 17.1%, '야당인 한나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소수를 차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8.7%순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대결구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정책공약 대결'이라고 응답한 유권자(34.8%)와 '인물간 대결'이라고 응답한 유권자(33.3)가 가장 많았으며 '정당간 대결'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18.2%에 그쳤다.
1인2표제 실시에 따른 투표경향에서는 유권자의 48.9%가 '지역구후보와 정당을 같은 당에 찍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각각 다른당에 찍을 것'이라는 응답은 32.1%에 머물렀다.
그러나 유니온리서치 권칠용(權七勇) 소장은 "1인2표제 시행 첫 선거에서 유권자의 약 32%가 정당과 후보를 분리하겠다고 응답한 것은 애초의 홍보부족 우려를 가시게 하는 것"이라며 "소선거구하에서도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당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유권자가 가장 관심을 갖는 선거쟁점은 '경제안정및 성장'이 49.1%로 가장 높았으며 다름으로 '지역발전및 지역문제해결' 17.6%, '정치개혁및 물갈이' 17.2%, '탄핵정국에 대한 심판' 6.2%, '거여견제론' 2.5% 순이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반드시 투표하겠다'(70.5%)와 '가능한 투표하겠다'(17.3%)는 응답을 합쳐 8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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