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청소년증 할인 혜택 확대를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위해 교통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청소년증'을 발급하고 있다.

그런데 시행한지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청소년증 발급 신청이 저조할 뿐 아니라 청소년증을 제시하는 사례도 드물다고 한다.

이처럼 청소년증이 외면 당하는 이유는 청소년증이 주는 혜택은 미미한 반면 비학생이라는 신분만 노출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민간 위락시설이나 영화관 등은 현재 할인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고 고작 버스나 공공시설 일부에만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이 청소년증을 제시할 때마다 '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광고하는 셈이어서 자존심이 상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금전적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청소년증 발급제도가 오히려 청소년들 사이에서 위화감을 노출시키는 증서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 외에도 비학생인 청소년들이 발급을 꺼려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터넷 신청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지 않고 청소년들의 방문 신청만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하고 싶다.

그래서 당국은 청소년증 소지자에 대한 할인대상 시설을 보다 확대하고 이들이 위화감을 갖지 않게 전국 모든 학생과 비학생 구별없이 모두에게 발급해 주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한다.

이명희(대구시 평리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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