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인사 비례대표 크게 줄어

1인2표제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17대 총선의 비례대표 당선자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 인사가 이전의 총선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자 분석 

지역출신 비례대표 당선자가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46명 중 11명이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전체 비례대표 의석이 56석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9명에 그쳤다.

35.8%의 정당 득표율로 21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낸 한나라당의 지역출신 당선자는 전체 3분의1 수준인 7명이다. 38.3%의 정당지지를 얻은 열린우리당과 13%를 얻은 민주노동당에서는 각각 1명씩의 지역출신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 7명 중 지역별로 대구와 경북 출신들이 각각 3명과 4명을 차지했으나 직업별로는 교수 출신이 많았다. 대구출신 유승민(劉承旼.14번), 서상기(徐相箕.20번) 당선자 및 경북출신인 윤건영(尹建永.4번) 당선자 등 3명이 전.현직 교수다. 이밖에 송영선(宋永仙.5번.경북) 한국안보포럼대표, 정화원(鄭和元.8번.경북)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후회장, 이주호(李周浩.12번.대구) 교육개혁연구소장, 박순자(朴順子.20번.경북) 당부대변인 등도 포함됐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지역 출신 인사 중 유일하게 박찬석(朴贊石) 전 경북대총장(6번)이 당선됐다. 그러나 정동영(鄭東泳) 의장을 비롯한 상임중앙위원들이 비례대표 후보를 나눠먹기하는 바람에 지역인사들이 대거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다.

민주노동당에는 경북 포항 출신의 단병호(段炳浩) 비례대표 당선자가 눈길을 끈다. 단 당선자는 민노당 비례대표 2번이었다.

▲정당지지율 분석

17대 총선의 대구.경북 지역 정당지지도 특징은 한나라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와 민주노동당의 약진이다.

대구의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62.1%로 가장 높았고 열린우리당 22.3%, 민주노동당 11.6%, 민주당 1.1%, 자민련 0.8% 순이었다. 경북도 한나라당이 58.3%로 강세를 보였고 열린우리당 23%, 민노당 12%, 민주당과 자민련이 1%대를 나타냈다.

당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정당지지도가 엇비슷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대구.경북 전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정당지지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역구 후보들도 2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대구.경북에서 평균 11.8%의 정당지지도를 획득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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