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겨울이 춥고 여름은 습한 나라다.
봄.가을은 짧고 메마르며 추운 날씨가 많다.
영토는 매우 넓은데 북쪽으로 갈수록 겨울이 길다.
한겨울에는 오전 9시가 돼야 날이 밝고 오후 4시면 어두워진다.
기온은 매우 낮아 겨울에는 영하 30℃까지 내려간다.
삼림은 무성하고 침엽수 활엽수가 섞여있다.
또 초원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게 펼쳐져 있고 크고 작은 연못이 국토 여기저기에 분포하고 있다.
발해인들은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다.
그래서 발해인들은 집집마다 돼지를 기른다.
추위를 이겨내려면 지방 섭취가 많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바다고기도 즐겨먹는다.
또 날씨가 조금만 풀리면 싹이 나는 쑥을 캐 떡을 해먹는다.
된장을 즐겨 먹는데 이는 동북부 일대에서 일찍이 콩 농사가 잘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발해는 일부일처제를 기본으로 한다.
또 여성의 지위가 상당히 높다.
이곳 여성들은 상당히 사납고 투기가 심하다.
결혼한 여자들은 다른 여자들과 의자매를 맺어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데 서로 협력한다.
때로는 10명이 의자매를 맺어 남편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남편이 첩을 두거나 다른 여자와 연애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게다가 10명이 힘을 합쳐 남편의 뒤를 쫓는 것을 매우 큰 자랑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남자들은 기를 펴지 못한다.
발해는 또 면(綿)과 철(鐵)이 유명하다.
옥주의 면과 위성의 철은 당나라의 일등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특히 남해부의 해태, 책성부의 된장, 부여부의 사슴, 노서의 쌀, 미타호의 붕어 등은 당나라에서도 구경하기 어려울 만큼 고급품들이다.
이들 제품은 당나라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설픈 당나라 제품은 발해 땅에 발붙이기 힘든 실정이다.
몇 해전 당나라 상인 왕장재가 전 재산을 들여 피륙.쇠그릇.약품같은 당나라 물건을 구입한 뒤 발해에 팔려고 했지만 재산만 탕진한 것은 그 좋은 예다.
발해는 신생국이지만 군사분야 뿐만 아니라 농업, 수공업, 광업, 목축업, 어업, 수렵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쪽의 신라, 일본과도 활발한 무역활동을 펼치고 있어 동북아 중심국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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