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가루로 빚어낸 '생명의 빛'

김기철 석채화 초청전

'우리는 다 돌입니다.

돌이 연단되어 빛을 발하는 것처럼 사랑이라는 힘은 우리를 빛나게 합니다'.

어느 시인은 석채화(石彩畵)를 이렇게 노래했다.

돌가루에는 어느것 하나 빛을 발하지 않는 것이 없고 저마다 고유의 특별한 색을 띠면서도 변하지않아 예로부터 인도, 중국 등지에서 그림의 재료로 사용돼 왔다.

이 때문에 돌가루로 그린 그림들은 '보석화(寶石畵)' '만년화(萬年畵)'라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분야로 국내에서 석채화가로 활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희귀한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구미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는 국제청년연합 경북지부(지부장 김태호)가 주최하고 있는 '김기철 석채화 초청전'이 열리고 있다.

이 곳에는 김기철(46) 화백이 돌 가루에 진리와 선, 하나님의 살아있는 복음을 담은 작품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작품은 김 화백 자신이 숱한 고통과 처절한 삶의 몸부림, 그리고 급기야 죽음을 선택하기까지의 절망과 희망, 기쁨과 평안, 진리와 선 등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 화백은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작품설명회를 통해 "석채화는 돌가루를 손끝으로 뿌려 그려내는 것으로 가장 인간다운 색채, 가장 인간다운 조형, 가장 인간다운 작품세계를 보여준다"며 작품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아가길 바랐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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