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의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포항남.울릉의 이상득(李相得) 의원과 함께 대구.경북 의원으로서는 최다선인 5선고지에 올라섰다.
그는 지역내 최다선에다 전국적인 지명도까지 갖춰 '대구.경북 선두주자'를 자처해왔지만 소극적인 행보 때문에 지역정치권으로부터 이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당선으로 더 확실한 당내 입지를 구축하게 됐으며, 이는 단기적으로는 지역 맹주로서의 위상 확보로 이어지게 됐고 장기적으로는 대권가도에 한발자국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강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 앞서 대권 도전에 강한 의욕을 피력한 바 있다.
지난 2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이번 17대 총선에서 떨어지면 정계은퇴 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원내 진입하면 3년간 노력해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등 단체장들과 경쟁해 대안세력임을 보여주겠다"며 말했다.
또 "나보고 '연약하다, 온실에서 자랐다'고 하는데 한번 권한을 잡으면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다.
진실되고 양심적으로 해보고 싶다"며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부정적인 평가를 뒤집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강후보자의 대권 꿈이 실현될 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이번 총선을 통해 대권주자로 올라 설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박근혜 대표부터 넘어야 한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에서 몇 안되는 5선의원에 걸맞은 당내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사진 : 대구 서구 한나라당 강재섭 당선자.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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