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구태 여전했지만 비교적 깨끗한 선거"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낸 4.15 총선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각은 어떠할까. '미디어다음'이 선거법이 강화된 이번 선거운동에 대해 중간 평가한 결과, 전체 응답자 1만6천2명의 64.2%(1만272명)가 '비교적 깨끗하다', 9.3%(1천494명)가 '매우 깨끗하다'고 답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선거문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엠파스 뉴스'가 8천1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한 결과, 전체의 61.3%(1천827명)가 '지역주의 이용'을 선거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18%(537명)는 '상호 비방.흑색선전'이 여전하다고 답했다.

'민생정책의 부재'(10.7%, 320명), '세대간 갈등 조장'(10%, 299명)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ID가 'ms0004'인 네티즌은 "역대 대통령들이 국민을 옭아매는 무기는 북과 남의 대립을 이용한 색깔론이다.

지금 공산당체제를 옹호하는 자들이 얼마나 된다고 고작 색깔론으로 국민의 올바른 정치의식을 흐려놓으려 하는가. 후보 토론을 보면 툭하면 그런 식으로 몰고 가서 정당한 정책에 대한 판단을 흐려지게 유도한다.

국민의 참된 복지와 교육, 경제 살리기에 전념한 토론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네티즌 'twobee'는 "지역패권주의를 조장하여 눈물로 호소하며 정이 많은 유권자들의 감성을 흔들어 판단을 어지럽게 만들었다"며 "우리나라 정치가 아직도 답보상태에 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 'iinpal'은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이자 다수의 의결인데 책임지지 못할 행동과 말들이 난무하는 쇼의 정치, 이벤트식 정치, 감성 정치가 판치고 있다"며 올바른 정책 대결의 부재를 비판했다.

네티즌 '이장우'는 "이번 총선 과정을 살펴보면 조용하고 선거열기를 찾기 어려운데 돈 선거가 사라진 것은 긍정적이나 유권자가 후보자를 너무 알 수 없는 점이 부정적인 측면"이라며 "금품, 향응, 접대는 철저히 금지하고 말은 풀어주는 방향으로 선거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네티즌 '이정호'는 "선거혁명.정치혁명에 대한 민의가 어느 때보다 거세게 표출됐으나 금권, 흑색선전, 폭력, 지역주의 조장 등 구태의연한 불법.비리행위들은 오히려 16대 총선때보다 더욱 많이 발생했다"며 "이번 총선의 시대적 의미가 살아나도록 선거사범의 신속.엄정한 처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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