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구.경북 총선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이는 대구 북구갑의 한나라당 이명규(李明奎) 당선자였다.
그는 73.2%를 기록, 일찌감치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어 경북 상주의 이상배(李相培) 당선자가 70.6%로 뒤를 이었고 대구 달성군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70.0%를 기록했다.
최저 득표율 당선자는 영천의 이덕모(李德摸) 당선자로 과반을 밑도는 42.7%에 그쳤다.
영천 출마자 5명 중 이 당선자를 제외한 후보 3명(최상용.문덕순.이동근)이 모두 10% 이상 고른 득표를 해 격차가 크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다.
또 40%대 득표율로 당선된 이는 김광원(金光元.영양영덕울진봉화), 김재원(金在原.군위의성청송) 당선자로 각각 46.2%, 47.2%를 기록했다.
최고령 당선자는 68세의 이상득(李相得.포항 남울릉) 당선자였고 최연소자는 39세의 김재원 당선자였다.
대구 당선자 12명의 평균 연령은 54.1세, 경북 당선자 15명은 평균 53.9세로 나타나 자연스런 물갈이와 함께 '정치=연륜'이란 등식을 어느 정도 깨뜨렸다.
또 총선을 8일 남겨둔 시점에서 전격 발표된 '총선연대'의 낙선자 명단은 지역주의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지역 선거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낙선 대상자 10명 중 5명이 낙선, 50%(김윤한.함대명.김화남.임호영.허화평)가 물갈이 됐다지만 모두 비(非) 한나라당 후보들이었다.
낙선 대상자로 꼽힌 한나라당 후보 5명(안택수.주성영.김광원.이상배.장윤석)은 모두 보란 듯이 당선됐다.
최다선 당선자는 강재섭(姜在涉.대구 서구), 이상득 당선자로 5선을 예약했다.
3선도 9명이나 됐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 박창달.안택수.박종근.이해봉.이상배.임인배.권오을.김광원 당선자 등이었다.
중진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적어도 한나라당내에서는 대구.경북의 정치적 위상이 더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당선자는 박 대표가 유일했다.
대구.경북에서 9명(대구 7명)의 여성 후보가 나섰지만 두터운 남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최연소 여성후보였던 대구 달서병의 열린우리당 박선아(朴善兒.30) 후보가 22.7%의 득표율을 기록, 선전했다.
직업별로는 지역 27명 당선자 중 변호사 출신이 9명(강재섭.주성영.주호영.이명규.정종복.김재원.장윤석.이덕모.이인기)으로 다수를 차지, 16대 3명(강재섭.이인기.박헌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정치인이 7명(김성조.박창달.박근혜.이병석.임인배.권오을.이한구)이었고 관료 및 단체장 출신도 6명(이상배.김광원.이명규.신국환.박종근.이해봉)이나 됐다.
또 언론인 출신 3명(곽성문.안택수.최경환), 기업 출신 2명(김태환.이상득), 교수 출신 1명(김석준) 순이었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의원 3명(백승홍.김일윤.임진출)은 모두 낙마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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