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14일간의 대장정을 끝냈다.
대통령 선거의 연장전이라고 불릴만큼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이번 선거는 3월12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을 시작으로 노풍과 박풍을 이어가며 세대간, 보.혁간 갈등을 재현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한나라당의 독주로 끝나 지역주의 극복이 여전한 과제로 남게 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도민들은 이제 선거의 열기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발전과 세대.계층간 갈등 극복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모두 매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연수 대구 동구청장 권한대행은 "결과가 어떻든 이제는 평상심을 찾아 선거결과에 승복하고 나라의 안정과 경제발전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며 "대구.경북의 당선자들도 어려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한뜻을 모아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대 경제학과 김형기 교수는 "총선 결과는 지역 민심의 선택인 만큼 인정해야 하며 한나라당 당선자들도 소모적인 정쟁에서 벗어나 여당과 함께 힘을 합쳐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등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또 지방분권을 추진하는 열린우리당이 과반석을 차지한 만큼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이성근 교수도 "대구.경북 총선이 결과적으로는 지난 총선과 결과가 같지만 득표율을 따져보면 한나라당의 일방적 압승이 아니다"며 "한나라당 당선자들을 이러한 민심을 받아들여 예전처럼 당 간판만 믿지말고 지역발전과 지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인들과 서민들은 이번 총선 당선자들에게 새로운 국회가 정쟁을 그만두고 민생국회가 되기를 당부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재영(40)씨는 "선거가 끝났고 이제 남은 것은 현실 아니냐"며 "경기 침체로 쓰러지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여야나 진보, 보수를 떠나 어려운 기업인들을 위해 정치 싸움을 그만두고 선거운동하듯 민생을 챙기려 뛰어야 한다"고 했다.
택시기사 박영달(48)씨도 "그동안 정치 뉴스만 나오면 짜증이 났는데 이제는 좀 달라지기를 기대한다"며 "제발 국회의원들이 정쟁에만 매달리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탄핵 정국을 빨리 끝내고 하루빨리 정치적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문창식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정서가 나타난 만큼 17대 국회가 탄핵을 자진철회하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탄핵 정국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며 "대구.경북의 당선자들도 모두 한나라당이지만 국익 우선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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