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당선자 화제의 2인-대구 북갑 이명규

"법조인과 기초단체장을 하면서 쌓은 경험을 살려 국민들이 편안하고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단체장 출신의 국회의원 당선자가 나왔다.

대구 북구청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이명규(48) 당선자이다.

이 당선자는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 출마, 7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구.경북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가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은 지난해 여름. 지난 2002년 지방선거때만해도 총선 출마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16대 대선을 거치면서 개혁과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바람을 인식하게 됐고 새로운 사람이 나설 때라고 판단,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것.

"기존의 정치가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됐습니다.

부패하고 비생산적인 정쟁을 일삼는 정치판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얼마나 크고 절실한지를 알고 고민 끝에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당선자는 "북구 주민들이 믿고 뽑아준 3선 구청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 죄송하다"면서 "3선 제한 규정때문에 더 이상 단체장으로 주민들을 섬길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를 이해해주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총선 결과가 자신에 대한 주민들의 용서와 지지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지역의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에게 시급한 현안 사업을 하나하나 풀어내겠다"면서 "결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민들의 여망대로 깨끗한 정치를 위해 앞장 서고, 변호사와 행정 경험을 살려 서민들이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민 경제 정책 입안에 온 힘을 쏟겠다는 것. 또 저소득층과 무직자로 전락한 예전의 중산층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역경제 회생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아껴주시고 키워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소신있는 정치, 자리에 결코 연연하지 않는 정치가 어떤 것인지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사진 : 15일 밤 대구 북구 갑 한나라당 이명규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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