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투표율이 지난 16대 총선보다는 높았지만 여전히 60%에 못미쳐 뜨거웠던 '정치 열기'가 투표 열기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59.9%로 지난 16대 총선때의 57.2%보다 2.7%포인트 높았다.
우리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으로 90년대 중반 이후 지속되던 투표율 하락이 멈춘 것.
하지만 어느 선거 때보다 각종 바람(風)이 거세게 분데다 세대간 대결, 지역주의 등이 함께 휘몰아치면서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란 당초 예상에는 크게 못미쳤다.
시도별로는 대구.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수도권의 투표율이 16대 총선에 비해 2.9~6.6%포인트나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3.4%로 가장 높았고 충남은 55.7%로 가장 낮았다.
대구의 투표율은 58.9%로 전국 평균에도 못미쳤으며 16개 시도 중 충남, 인천, 경기, 충북, 대전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총선 때의 53.5%보다는 5.4%포인트 상승했지만 16대 대선의 71.1%보다는 12%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
또 1980년 이후 치러진 6번의 총선 가운데에서도 투표율이 16대(57.2%)보다는 높지만 다른 총선보다는 낮았다.
게다가 경북은 17대 총선 투표율이 61.3%로 지난 16대 총선의 64.6%에 비해 3.3%포인트나 낮아졌다.
투표율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데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과 기피증, 투표율 하향 추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기관에서 이번 투표율을 70% 전후로 예상했는데 실제 투표율은 여론조사보다 일반적으로 낮다"며 "선관위에서 예상한 60% 정도와도 비슷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노동일 교수는 "국내외적으로 투표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지만 이번에는 중요한 이슈들이 많았다"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나 무관심, 기피증 등도 투표율이 예상에 못미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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